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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一同行 백 마흔 두번째 - 영주, 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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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如一同行 백 마흔 두번째 - 영주, 봉화

- 충재 박물관

오늘은 봉화로  길을 잡는다. 가는 길목에 영주를 지나며, 신암리 마애여래삼존상 가는 길을 가르키는 고동색의 길 안내판을 발견하고 차를 돌린다. 문화재 표시판을 보고 그냥 지나는 것 은 표지판을 애써 설치한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길 아래 자리한 전각을 발견하니 또다른 보물을 보게 됨에 기쁨이 앞선다.  전각과 그 안의 큰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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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안에 자리한 바위에는 멀리서 보아도 바위면에 불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마애불이 덩그러니 내성천 상류 길 옆 들판에 자리하고 있어 그 연유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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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에 보물로 지정된 사면 불상으로, 삼국시대 말기 또는 통일신라시대 초기의 불상이라한다. 본래는 바위4면에 모두 불상이 새겨 져 있었는데,세면의 불상은 모두 닳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으며 삼존상만이 남아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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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제 680호 영주 신암리 마애여래 삼존상

 

1980년 보물로 지정되며, 결가부좌한 앉은 모습의 본존불이 가운데 있고 , 앙옆에는 본존불을 모시는 보살이 서있다. 지정 당시에는 마애여래삼존상에 이끼나 이물질로 덮혀 있고, 불상의 무릎 아래 부분도 땅에 묻혀 있었는데 보존처리와 정비사업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본존불의 높이는 148cm, 앙옆의 보살은 108cm, 112cm이며, 본존불은 민머리에 얼굴이 갸름하며 어깨가 벌어져 있고, 양어깨를 타고 내려오는 옷은 가슴에  U자형으로 표현되고, 속옷을 맨  띠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양옆의 보살은 불꽃무늬가 표현된 두광이 있으며, 좌협시보살은 복부에 모으고 있으며 우협시보살은 합장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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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면(서쪽)에 새겨진 불상, 좌측의 남쪽 삼준불 : 보살상, 본존불, 우측의 보살상]

 

삼존불상 왼쪽의 옆편에 불상이 많이 손상된 상태로 자리하고 있어 이것으로 사발 불상으로 평가 받고 있는 듯하다. 영주는 고구려를 통하여 전파되는 불교가 죽령을 넘어 오는 길목에 자리하여 이곳에는 많은 마애불이 조성 되어 있어, 아마도 당시의 것으로 그리고 이곳도 절터로 추정하고 있다.  좁고 나즈막한 전각이 마음에 쓰이는데, 조금만 더 공간 구성을 잘하면 돋보일 텐데하는 생각을 해본다.

길을 나서서 봉화로 접어든다. 봉화의 닭실마을로 접어들며 달려가는 곳이 충재 박물관과 청암정이다. 이 곳 마을을 구경하는 것도 좋으나 오늘은 그간 문이 연이 닿지 않아 관람하지 못한 박물관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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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 박물관] 

 

박물관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충재선생에 대한 소개와 보물의 가치를 가진 유물이 잘 정리되어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충재 권벌은 조선 중종조의 학자, 관료로 이름을 떨친 자는 중허(仲虛), 호는 충재(沖齋)이며, 중종 2(1507)년에 문과 합격으로 관료생활을 하다가, 중종때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야인으로 있다가 중종 28(1533)년에 복귀되어  우찬성에 까지 오르나, 명종이 즉위하던 해의 을사사화에 삭주로 귀양갔다가 명종 3(1548)년에 그 곳에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충재 선생은 기묘사화와 을사사화를 겪은 분으로 시호는 충정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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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 901호 시권]

 

과거때 답안을 적어 제출한 시험 답안지 충재선생이 중종 별시 문과때 제출한 시권 (試券)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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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 902호 김구진묵] [보물 제 901호 홍패 ]

 

김구진묵은 조선 전기 4대 명필 진구 의 친필로 기묘사화에 연류되어 예조참판에서 삼척부사로 좌천되어 가는 충재 선생에게 써서 준 글이라 한다.

홍패는 과거의 최종 합격자에게 내어 주던 증서로 충재선생이 조선 중종 2년 별시문좌에 병과 제이인으로 합격한 후 하사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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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 262호 수진근사록] [보물 제 896호 근사록]

 

고려시대 제작된 충재선생의 수택본근사록으로, 중종 임금가 관련된 고사가 있는 책으로 정조의 어제서문이 있다고 한다. 이 책은 판식이나 자체로 보아 원판을 보고 다시 새긴 것으로 보이며, 권벌이 애독하며 늘 소매에 넣고 다녔으며, 중종 때에는 경연에서 강의까지 하던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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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재선생문집][보물 제 896호 심경]

 

충재 선생문집은  9권 5책의 목판본이며, 충재선생의 글과 교류했던 유명인사 및 후대의 명사들의 글 등으로구성한 문집으로, 심경(心經)은 송 나라 진덕수가 심(心)에 대해 논한 성현의 격언을 모은 유가의 필독서로,이 책은 정조가 충재수진근사록을 어람하고 근사록과 함께 총재종택에 하사한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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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 901호  유지(有旨)] [보물 제 896호 광국원종 공신 녹권][보물 제 901호 교지]

 

유자는 승정원을 통해 발급된 왕의 명령서로 중종 34년 총재선생이 개종계주청사의 임무를 수행할때 받은 유지라 한다. 

 

광국원종 공신녹권은 나라에서 공신을 인정한다는 증서로 충재 사후 43년만인 선조 24년 충재선생에게 내려진 녹권이라 한다.

교지는 권벌처 최씨증정경부인교지로  충재선생 사후, 부인인 최씨에게 남편의 직에 따라 정경부인으로 중직하는 교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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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 902호 권벌 수적]

 

충재선생의 자필간찰 및 황보인, 이수광 등의 필적 ( 표제: 선조 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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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 제 901호 유서  ] [충자족자]

 

유서는 관찰사, 절도사 등의 부임시, 징병할 수 있는 밀부를 내리는 국왕이 명령서로, 중종이 경상감사인 충제선생에게 특권을 부여하면서 내린 유서이다.

충자족자는 중국 명나라 태조의 글씨로 충재선생께서 중국에 사신으로 다녀 오실때 받아 온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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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 901호 연산군 일기 세초지도] [ 보물 제 901호 호구 단자]

 

연산군일기 세초지도는 연산군일기  편찬과 초고를 씻는 것을 주제로 한 그림과 연산군일기 편찬에 참여한 67명의 좌목이 있다.

호적작성을 위해 호주가 기록하여 관에 제출하던 문서로 오늘날 주민등록증에 해당하는 준호구와 동일한 내용과 효력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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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 901호 분재기]

 

성종시대에 작성된 재산상속과 관련된 문서로 충재 선생의 모친 윤씨가 친정으로 부터 받은 재산내역이 기재된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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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실 종가 소장 유물 ]

 

원래 이 보물들은 서적 일괄로 정하였기에 아마도 다  전시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이곳 전시관에는 이 외에도 복숭아 모양 은술잔, 호패, 관대 각종 전각(도장) 그리고 소반등이 보존되고 있어 볼거리의 풍요로움을 주며, 또한 충재와 청암정의 오랜 현판도 있다. 충재선생의 격동의 시기에 선비로서의 삶을 알아보는 멋진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박물관의 방문을 마치고 나서니 지킴이를 하시는 분들이 밤과 커피를 권하여, 자리를 함게 하며 시간을 보내며 정겨운 자리를 가져 주심을  감사하며 박물관을 나선다.

충재 건물과 청암정을 관람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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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정]

 

청암정을 찾아 문을 들어 선다. 늦가을 의 풍경을  연뭇에 비추며 맞아준다. 몇번을 찾아 보아도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누정이라는 생각은 바뀌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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