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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一同行 백 마흔 일곱번째 -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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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如一同行 백 마흔 일곱번째 - 당진

 오늘은 당진으로 향한다. 당진에 자리한 영탑사 사찰을 찾아 보물을 만나보려 한다. 뒤로는 상왕산을 등지고 자리한 이곳에는 그 모습이 화려한 금동비로자나불 삼존불상이 있는 곳이다. 사찰은 수덕사의 말사로 통일신라말 도선 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는 사찰로,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가 5층 석탑을 세우며 영탑사라 하였다고 하는데, 이후 무학대사가 천연암석에 불상을 조성하고 사찰을 중건하며, 5층석탑을 유리광전 뒤의 바위 위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산으로의 오름없이 평지에 자리잡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사찰로 오르는 길에는 아름드리 노거수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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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이 없는 사찰의 지붕을 보며 자리를 옯기면 사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커다란 마당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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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탑사 대웅전] 

 

경내의 정면에는 최근 조성 된 대웅전이 자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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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광전과 칠층석탑]

 

오른쪽에는 유리광전과 7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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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전 내부에 자리하던 범종은 수덕사 근역 성보관 특별전으로 외출 가서 못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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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탑사 범종]

 

영탑사 범종은 1760년(영조 36년)에 제작으로, 높이 60cm밑지름 46cm인 작은 종으로, 용뉴는 용이 네발을 펼쳐 종을 잡고 있는 형상으로,  몸통에 종을 메달게 되어 있고, 음통이 없고 조그만 구멍이 뚫여 있다. 몸의 유곽과 유곽 사이에 보살상이 있으며, 종의 표식엔 가야사 법당 금종을 백근의 쇠를 녹여 만든 내용과  적산 홍주 면천지역에서 시주한 신도 들의 이름도 적혀있다고 한다. 이는 이 종이 가야사를 위해 만든것 임을 알 수 있는데, 가야사는 흥선대원군이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쓰기 위해 불 태워진 절이라고 하며, 가야사 스님들에 의헤 옯겨졌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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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법당]

 

보물인 삼존불이 자리한 건물로 전각의 가운데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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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이 아닌 이곳에 차려진 법당의 유리함 안에 잘 모셔진 삼존불상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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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 409호 당진 영탑사 금동비로자나불 삼존좌상]

 

8각형 연꽃무늬 대좌 위로 본존불인 비로자나 부처님과 협시보살로 문수 보현 보살이 자리한 삼존좌상으로, 본존불 비로자나 부처님은 네모진 두상에 가늘고 내려뜬 눈 오똑한 코와 적은 입의 형상 기법이 고려불상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한다. 좌우 협시 보살은 모습과 손동작이 대칭으로 같으며, 화려한 모습이다. 좌대는 연곷 모양으로, 좌대에서 나온 연꽃줄기가 두 협시보살이 좌대로 활용된  특이한 형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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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광전]

 

돌 축대를 쌓아 올려 지어진 유리광전으로 향한다. 안에는 천연 바위에 여래상이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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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탑사 약사 여래상]

 

법당 안에 자리한 큰 바위에 모셔진 불상에 조명이 비추어 신비감을 주고 있으며, 독특한 형상의 자연 바위에 듬직한 부처상에서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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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탑사 약사 여래상]

 

고려시대 만들어 진 것으로 알려진, 동쪽 정유리세계에 살면서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고 재앙을 없애며, 현세의 행복함과 즐거움을 이루게 하는 부처인 약사 여래상이다. 불상은  높이 3.5m 의 좌불로, 하반신은 잘 보이지 않고 얼굴 부분은 뚜렷하다. 세련미는 없으며, 친근감이 드는 고려시대 지방화 된 불상양식으로 보인다. 고려말 무학대사가 사찰을 둘러보니 기이한 바위가 빛을 내고 있어, 이곳에 약사여래상을 새겨 나라와 백성의 안녕을 빌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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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탑사 약사여래상]

 

영엄한 부처님을 모셔서 인지 질병의 쾌유를 비는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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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을 모신 바위가 연이어 산위로 뻣어난 바위 위에는 칠층 석탑이 모셔져 있다. 유리광전의 바위와는 떨어져 있는 듯 보이고, 벽으로 분리되어 있으나, 암반은 같은 것이 아닌가 싶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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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탑사 칠층석탑]

 

바위를 기단 삼아 암반위에 자리한 칠층석탑은 5층만 남아있던 것을 1911년 7층으로 복원하였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7층으로 제작하여서 인지 넓지 않고 긴형태이나 바위와의 조화가 어울리며, 낙수면이 직선적이고, 처마는 약간의 곡선을 이루고 있으며, 몸돌과 지붕돌이 하나로 되어 있다. 이 곳에 탑이 세워지게 된 내용은 두가지로 전해진다고 하는데, 하나는 1789년 지윤 스님이 유리광전을 보수할 때 5층탑을 세웠고, 탑을 기리기 위해 영탑사라 이름 지었다는 것과 대원군이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쓰기 위해 덕산 가야사를 불 태웠는데, 이때 가야사 스님들이 영탑사로 가야사의 탑을 옮겨와 쌓은 것으로 추정하나 모두 불분명하다고 한다. 

 

영탑사를 나서서 당진 신암사의 금동여래좌상을 찾아 가는길에 당진 면천 읍성을 들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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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천읍성 남문]

 

세종 21년 11월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쌓은 평지 읍성이라 한다. 조선 후기까지 면천의 군사 및 행정 중심지의 기능을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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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은 자연석으로 외부는 돌로 내부는 돌을 채운 후에 흙으로 덮었다. 성벽의 둘레 길이는 1.366m 이며, 면천의 남문은 옹성형태로, 18세기 이후 성의 기능을 상실한 후는 누각이 허물어지고 옹성을 따라 집이 지어졌으나, 2009년 이후 시작된 복원 정비 작업으로 원기루등 누각을 비롯한 남문의 시설을 지금의 모습으로 정비하였으며, 2014년 완료 되었다 한다. 이 성이 왜구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에 잠시 의아해 하며 자리를 떠나 신암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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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암사]

 

어렵게 찾은 신암사는 좁은 농로 길을 따라 들어가는 외진 곳에 자리한 찾기 힘든 작은 사찰이다. 신암사는 고려 충숙왕때 능성 구씨의 4대손인 구예가 가교리에 터를 잡으며 지어진, 구예의 부인 아주 신씨가 남편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하여 세운 절로, 원래는 구룡사라 하였었는데 후에 신씨를 기리는 뜻으로 신암사라고 절 이름을 고쳤다고 전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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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 987 호 당진 신암사금동여래좌상]

 

1989년 보물로 지정된 여래좌상은 전체적인 모습이 청양 장곡사 불상과 유사하다고 하는데,  당당한 모습이 무게감을 주며, 미소를 담고 있어 친근감을 주고 있다. 상체는 장대하며 볼륨감 있지만 부드러운 가슴을 가지고 있고, 하체는  넓으며 무릎의 근육이 표현 되어 있는 안정된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의상의 표현도 왼쪽의 팔소매는 무릎까지 내려오고, 법의는 들고 있는 오른 손에 걸려 배까지 이어지며, 나비형 띠매듭이 있다. 표현이 다소 다를뿐 14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서산 문수사나 청양 장곡사의 불상과 같은 유파의 작품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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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 987 호 당진 신암사금동여래좌상]

 

오늘도 멋진 문화재들을 접하며 마음이 많이 풍요로워 지는 것을 느낀다. 오늘 신암사의 보물은 적은 사찰이었으나, 수려한 부처님의 모습에 적잖이 놀란다. 문화재는 무엇보다도 애착으로 보존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되고,  오늘은 그 안에 많은 숨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치 시작은 가족을 위한 부처님이,  지키고 정성을 다하고 있다 보니 보물로도 지정되고, 사찰의 많은 것이 권력에 의해 옯겨 간 것도 알게 된다. 문화재 속에 담긴 많은 이야기에 흥미가 더 해진다. 앞으로도 보물을 찾아보며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들어 보아야 겠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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