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맑음속초18.7℃
  • 구름많음10.5℃
  • 맑음철원11.3℃
  • 구름많음동두천12.8℃
  • 구름많음파주11.3℃
  • 맑음대관령10.5℃
  • 구름조금춘천11.3℃
  • 구름많음백령도14.4℃
  • 구름조금북강릉18.3℃
  • 맑음강릉18.7℃
  • 맑음동해18.4℃
  • 박무서울14.6℃
  • 구름많음인천15.2℃
  • 맑음원주11.7℃
  • 맑음울릉도16.9℃
  • 구름많음수원15.2℃
  • 구름많음영월9.4℃
  • 구름많음충주14.0℃
  • 구름많음서산16.5℃
  • 맑음울진18.1℃
  • 구름조금청주17.1℃
  • 구름많음대전17.1℃
  • 구름많음추풍령15.3℃
  • 구름많음안동13.4℃
  • 구름많음상주15.3℃
  • 흐림포항15.8℃
  • 구름조금군산15.7℃
  • 구름많음대구14.2℃
  • 구름조금전주17.8℃
  • 흐림울산15.8℃
  • 구름많음창원18.2℃
  • 구름조금광주16.9℃
  • 구름많음부산17.8℃
  • 구름조금통영19.1℃
  • 구름조금목포18.5℃
  • 구름많음여수17.9℃
  • 구름많음흑산도15.9℃
  • 구름많음완도18.3℃
  • 구름많음고창
  • 흐림순천12.8℃
  • 흐림홍성(예)17.5℃
  • 구름많음15.9℃
  • 맑음제주19.0℃
  • 맑음고산17.4℃
  • 맑음성산20.3℃
  • 맑음서귀포20.4℃
  • 구름많음진주15.3℃
  • 구름많음강화14.6℃
  • 구름많음양평11.0℃
  • 구름조금이천12.8℃
  • 맑음인제8.8℃
  • 흐림홍천9.1℃
  • 맑음태백15.8℃
  • 구름많음정선군10.1℃
  • 구름많음제천10.7℃
  • 구름많음보은13.1℃
  • 구름많음천안15.7℃
  • 구름많음보령17.3℃
  • 흐림부여15.9℃
  • 흐림금산15.4℃
  • 구름많음16.8℃
  • 구름조금부안18.1℃
  • 구름조금임실16.1℃
  • 구름조금정읍18.3℃
  • 구름조금남원13.0℃
  • 구름조금장수15.7℃
  • 구름조금고창군18.1℃
  • 구름많음영광군17.8℃
  • 구름조금김해시17.3℃
  • 구름조금순창군13.8℃
  • 구름조금북창원17.7℃
  • 구름조금양산시17.2℃
  • 흐림보성군16.2℃
  • 구름많음강진군15.9℃
  • 흐림장흥14.1℃
  • 구름조금해남17.4℃
  • 흐림고흥17.3℃
  • 구름많음의령군15.3℃
  • 구름많음함양군17.7℃
  • 구름많음광양시16.7℃
  • 구름조금진도군18.8℃
  • 구름조금봉화9.9℃
  • 구름많음영주11.0℃
  • 구름많음문경14.0℃
  • 구름많음청송군10.2℃
  • 구름많음영덕17.9℃
  • 흐림의성11.2℃
  • 흐림구미13.4℃
  • 구름많음영천11.0℃
  • 흐림경주시11.7℃
  • 구름많음거창13.6℃
  • 구름많음합천16.5℃
  • 구름많음밀양13.2℃
  • 구름많음산청15.6℃
  • 맑음거제19.5℃
  • 흐림남해18.8℃
  • 구름조금16.3℃
기상청 제공
세종해피뉴스 로고
如一同行 서른다섯번째 - 태백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칼럼

如一同行 서른다섯번째 - 태백

얼마전 '산등성이 맞댄 두 개의 옹달샘이란, 금강과 섬진강의 시작'이라는 기사를 접하고, 섬진강 발원지인 진안의 데미샘과 금강의 발원지인 장수의 뜬봉샘을 찾아 본 것을 떠올리다 보니, 아직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를 보지 못한 것을 깨닫게 된다.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는 접근이 어렵지 않아 접할 기회가 있었으나, 검룡소는 접근이 그리 쉬운 편이 아닌 것 같은 생각으로 뒤로 미루다 보니 마음속에만 담고 있다가 이번에 방문해보려 길을 나선다.

 

 

△ 가곡리

 


고속도로로 영덕으로 령을 넘어 강경항으로부터 해안도로를 통하여 북쪽으로 오른다. 원덕에서 416 도로를 따라 동활계곡과, 너와집 마을을 지나는 길을 따라, 검룡소로 향한다. 해안길의 드라이브는 혼자 만의 감흥으로 간직하려 한다.

 

 

△ 검룔소 표지석

 


검룡소의 주차장에서 길을 오르면 검룡소를 알리는  표지석이 보인다. 이곳이 검룡소를 오르는 시작점이다. 초행길이라 들른 태백산 국립공원 분소서 검룡소까지는  검룡소까지 약 20분 정도 걸린다고 올라가기를 추천한다. 


 

△ 계곡과 등산로

 


초입은 돌을 깔아 만든 길이 그리고 걷다 보면  큰 폭의 산책길이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동안 비온 뒤의 날씨이며 걷기를 계속하자니 옷엔 땀이 찬다.

강의 발원지의 선정은 하구로부터 강물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서 더 긴 물줄기는 본류가 되고 짧은 물줄기는 지류가 된다. 따라서 하구의 기준점으로부터 본류를 따라 가장 먼 곳에 있는 물길의 끝이 발원지가 된다는 것이다. 예전 한강의 발원지는 평창 오대산 우통수었는데, 검룡소까지가 약 32키로 더 길다는 것이 발혀져, 1987년 국립 지리원이 공식 지정한 한강의 발원지가 된 곳이다.

 

 

 

△ 전망대에서 본 검룡소

 

 

 검룡소는 보존지역이라 가파르게 세운 전망대에서 멀리 내려만 보고 출입이 금지 되어있다.

검룡소는 석회암지대를 뚫고 나오는 냉천(冷泉)이 석회암을 용식하여 독특한 독특한 형상을 가진다. 냉천은 9도씨 정도이고' 5미터에 둘레 20미터의 둥그스르름한 샘물이다지류의 끝으로 이어진 이곳 검룡소에서 솟아 오르는 수량( 하루 2000 ~ 3000톤)이 514 km를 흐르며, 12개 하천과 만나서 서해로 들어 간다.수량과 규모를 보면서 이전의 데미샘이나 뜬봉샘에서 본 수량이나 그곳의 환경보다는 산이 깊어선지 너무도 원시적, 자연적이고 신비감마저 느껴져 한강의 지류 답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 용트림 흔적

 

△ 용트림

 

△ 용트림 폭포 

 


 오랜세월 흐르는 물줄기로 인해 깊이 1~1.5 m, 폭 1~2 m 암반이 파여 흐르는 모습이 용이 꿈틀거리는 듯한 모습이며, 계단식으로 떨어지는 한강 최초의 폭포이고 이름도 용트림 폭포이다. 서해 살던 이무기가 마지막으로 용이 되기 위해 검룡소로 오르기 위한 몸주림으로 생긴 흔적이라 한다.

 

 

△ 물이 마른 계곡

 


검룡소로 오르면서 본 모습 중 갑자기 계곡에 물이 없는 곳이 있어 의아했던 것이, 내려 오는 길에 발견한 안내판에 소상히 설명 되었다. '검룡소 지역은 석회암으로 되어 있고 석회암은 빗물에 잘 녹아서 지하에는 동굴이 잘 만들어진다. 이 곳에서 흘러 나와 내려 가는 시냇물은 지하의 통로로 사라지기도 하고, 다시 표면으로 흘러나와 흐르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많은 양의 물이 흘러내리지만 내려 갈수록 물이 줄어드는 것은 일부의 물이 지하로 흘러서 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검룡소는 태백산의 물을 모은 지하 연못이 있어 그곳에서 나오는 것인가 ? 계곡 곳곳에 또한 다른 동굴 연못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하산한다.


산길로  1.5km 되는 길을 해설사와 동반하면 1시간 반이 걸린다 하니, 많은 사람과의 움직임을 감안해도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생각이었는데, 이곳은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나 보다라고 생각해본다. 여행시 늘 느끼지만 현지의 안내인과 해설사를 통하여,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던 많은 것을 알게 되는 것이 여행의  참맛이 아닌지 생각한다. 이번 여행도 어김없이 아쉬움을 갖는다. 다른 분들은 이런 기회를 꼭 가지시길 바란다.


 

△ 황지 표지석

 


순간적으로 내리는 지나 가는 비가 차에 오르니 한차례 퍼붓는다. 태백시로 향한다. 정확히 말아면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 연못으로 향한다.


 

△ 황지의 구조

 


황지 연못의 전설을 알아본다.  원래는 황부자의 집터이다. 주인이 노랭이며 풍족하게 산다. 어느날 노승이 시주를 요구하고 거절해도 거듭 시주를 요구하자, 치우던 쇠똥을 바랑에 넣어준다. 노승은 이에 감사 하고 돌아가던 중, 아기를 업은 며느리가 방아를 찧던 쌀을 시주하며 황부자의 용서를 구하나. 노승은 이집이 운을 다하였으니 뒤를 돌아보지 말고 자신을 따르라 이른다. 구사리 산마루에 이르러 뇌성벽력과 땅이 갈라지는 소리에 뒤돌아 보는 순간 며느리는 돌미륵이되고 황부자의 집은 땅밑으로 꺼져 내려가 간곳 없고 집터는 큰 연못으로 변한다.

이때 집터는 지금의 상지이고, 방아간이 중지, 변소터가 하지로 변했다고 하며 뇌성벽력과 함게 변해버린 연못(집터)에서 유래된 지명이 황지(黃池)인것이다.

 

 

△ 상지
  
△ 중지

 

△ 하지

 


 이곳은 낙동강 1300 리의 발원지로 , 지금은 황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예전엔 가뭄일 때 물 을 길어다 먹기도 하고, 시민의 상수원으로 사용되었는데, .지금은 광동댐으로 인해 그 역활을 하고 있지 않다.

황지가 도시 한복판에 있었던 연유를 알아보니, 이곳이 석탄 산업으로 마을이 흥하게 되고, 이로 인해 외지인의 증가로 도시가 형성될 때, 물이 질퍽한 습지같은 이곳을 피해 외곽으로 터 집을 지어 들어오다 보니 동네 한가운데 못이 남은 것이라 생각한다.

 

집으로 향하기 전 얼마전 2020년 6월 25일 국보로 승격된 정암사의 수마노탑을 찾아 나선다. 정엄사는 이전 보다 많이 정비되고 멋진 모습이다. 지금도 적멸보궁을 공사 하는 모습이 보인다.

 

 

△ 정암사

 


정암사는 삼국유사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신라 자장율사(慈藏律師)가 당나라 오대산에서 문수보살로부터 석가모니의 몸에서 나온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받아 귀국한 후, 643(선덕여왕 12)에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사찰이다. 정암사에는 수마노탑을 바라보는 자리에 적멸보궁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통도사, 오대산 중대, 법흥사, 봉정암의 적멸보궁과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으로서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 수마노탑


 

 수마노탑이라는 명칭은 불교에서 금·은과 함께 7보석 중의 하나인 마노(瑪瑙)와 관련이 있으며, 자장율사가 진신사리를 가지고 귀국할 때 서해 용왕이 자장의 도력에 감화하여 준 마노석으로 탑을 쌓았고, 물길을 따라 가져왔다 해서 물 자를 앞에 붙여 수마노탑(水瑪瑙塔)’이라 불렀다는 설화가 전한다.

 

수마노탑은 총 길이가 9m에 달하며, 화강암 기단 위에 세워진 1층 탑신에 감실(龕室)을 상징하는 문비가 있고, 그 위로 정교하게 다듬은 모전(模塼)석재를 포개어 쌓았고 옥개석 위 낙수면과 아래 층급받침의 단 수를 층별로 일정하게 더해 쌓았다. 이처럼 수마노탑은 국보 제30호인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등 신라시대 이래 모전석탑에서 시작된 조형적인 안정감과 입체감 그리고 균형미를 잘 보여주고 있어 늦어도 고려 시대 이전에 축조된 것을 알 수 있다.

 

 

△ 수마노탑

 


1972년 수마노탑 해체 당시에 함께 나온 탑지석(탑의 건립 이유, 수리 기록 등을 적은 돌로 탑 안에 넣어 둠)은 조성역사, 조탑기술 등을 연구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 국보다보탑(국보)을 포함해 탑의 이름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희소한 탑이다.

 

우리나라는 2000여기에 가까운 석탑이 건립되었으나 탑의 중수과정을 알 수 있는 사례는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국보)과 포항 법광사지 삼층석탑 등 그 예가 매우 희귀하다. 수마노탑은 1972년 보수과정에서 출토된 5매의 탑지석과 적멸보궁 옆에 중수비 1기가 전하고 있어 모전석탑의 특성상 여러 차례 중수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으며, 보수시기와 범위, 공사기간, 참여인원 및 참여사찰 등에 대한 세부적인 기록이 남겨져 있는데, 이러한 자료가 전하는 사례는 수마노탑이 유일하다.

 

 

△ 수마노탑에서 본 정암사

 


정암사와 수마노탑은 현존 적멸보궁 가운데 설악산 봉정암과 함께 석탑을 이용해 보궁을 형성한 사례로 주목된다. 특히, 석재를 벽돌 형태로 가공해 축조한 모전석탑 형식과 정암사 가람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장소에 건립한 것은 고려시대 유행한 비보사탑 개념 속에서 건립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줌으로써, 시대 변화에 따라 다양한 목적으로 수마노탑이 인식되었음을 알 수 있어 한국 석탑 발전사에 있어 주목되는 석탑이다.

 

 

 

△ 등밝힌 저녁무렵

 

수마노탑은 기단에서 상륜부까지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모전석탑으로, 석회암 지대라는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고회암(苦灰巖)으로 제작되었고, 쇠퇴한 산천의 기운을 북돋운다는 산천비보(山川裨補) 사상과 사리신앙을 배경으로 높은 암벽 위에 조성된 특수한 석탑이다. 특히, 탑지석을 비롯한 자료에서 수리기록과 연혁을 알 수 있고, 모전석탑으로 조성된 진신사리 봉안탑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는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역사·예술·학술 가치가 충분하다.

 

오늘은 정말 긴 나들이 길이고, 바다와 산, 계곡을 두루 섭렵 한 하루였다. 우리나라는 넓지는 않지만 곳곳에 많은 불거리를 가진 나라라고 생각해 본다.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지고, 섬을 가지고 있고, 육지의 70 %는 산이어서 그것이 만들어 내는 계곡, 산등성 등 자연환경과 그 곳에 자리하며 녹아든 사람의 흔적, 이 모든 것을 다 경험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여행은 흥미롭다.

이즈음은 오래 전에 가본 곳이 가꾸어 지고 다듬어져서 기억속의 모습을 온전히 갖고 있지는 않으나, 예전을 회상해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이제껏 여행은 새로운  것을  보는 것, 그리고 오며 가며 다른 방향에서 보는 것, 사시사철의 모습을 보는 것으로 여겨오다가 요즘은 변화된 모습을 보는 것이 하나 추가 되는 느낌이다. 어찌 되었든 볼거리는 현재의 상태를 보는 것 이기 때문이다.

차에서 점심, 저녁을 해결 하시며 늦은 시간까지 동행해주신 모친에 감사하며 해가 떨어진 길을 달린다.







포토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